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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품은 도시




                        아이와 함께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기로 마음먹었다면 어디로

                  갈지부터가 고민이다. 친척이나 지인이 외국에 있다면 보통 그곳으

                  로 간다. 여행을 준비할 때나 가서 위급한 일을 당했을 때 도움을 받

                  을 수도 있고, 심적으로도 의지가 많이 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오
                  래 전부터 마음에 점찍어둔 곳이 있을지 모른다. 내 인생의 버킷리스

                  트에 올려놓은 ‘꼭 가보고 싶은 곳’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어디로 갈지 막연해 한다. 나도 그랬다. 그래

                  서 ‘어떤 곳’이어야 하는지 조건을 붙여보았다.

                        ‘영어 환경에 최대한 자연스럽게 노출된 나라가 좋지. 그리고

                  엄마 혼자 아이 데리고 지낼 곳이니까 치안을 안 따질 수가 없겠네.

                  아, 이왕이면 날씨도 좋아야겠다. 쾌적하고 따뜻해야 정해진 기간 내

                  내 최대한 즐기고 오지.’

                        그렇게 조건을 따지고 나니 이번에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시가 좋을까, 아니

                  면 생활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자연과 가까운 곳이 좋을까? 복잡한

                  도시 생활에 지쳤으니 한적하고 공기 좋은 곳으로 가? 아니지, 혼자

                  아이 데리고 가는데 생활하기 불편하면 어떻게 살아.’

                        쉽사리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오락가락하다가 눈이 번쩍 뜨이

                  는 선택지를 발견했다. 그곳은 바로 캐나다, 그중에서도 밴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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