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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를 억누르다
부모님은 내게 늘 차가웠습니다
마케팅 부서 대리인 린나 씨는 직급이 높은 사람을 대할 때마
다 쉽게 긴장했다. 상사 앞에서는 매사에 신중하게 행동했고
늘 대세를 따랐다. 덕분에 언제나 인정받았고 중요한 직무에
배치되었다. 상사는 그녀가 분별력 있고 신중하다며 자주 중요
한 프로젝트를 맡겼다.
하지만 새로 온 팀장은 달랐다. 팀장은 그녀가 창의력이 부
족하고 젊은 층의 트렌드를 파악하지 못하는 데다가 융통성도
없다며 중요한 일을 맡기지 않았다. 처음으로 이런 평가를 받은
린나 씨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 수 없어 어쩔 줄 몰랐
고, 신경 쓸수록 업무 보고를 하기가 꺼려졌다. 특히 사람들 앞
에서 발표를 제대로 해내지 못할까 봐 불안했다. 지금의 위기는
34 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