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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무엇을 기대하는지가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삶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우

리는 삶이 던지는 과제에 책임을 지고 올바른 행동과 태도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삶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

과연 삶이 나에게 무엇을 기대할까? 서른 넘어 어느 날 찾아
온 의문이 내 심장을 후벼팠다. 5년 전 암이라는 한 글자가 어

머니의 60년 인생을 6개월 만에 중단시켰다. 아들 하나만 바

라보고 평생 희생하며 살아온 어머니를 그렇게 허무하게 떠
나보냈다. 시간이 흘러 나는 알게 되었다. 그동안 내 머릿속에

는 온통 어머니가 나에게 무엇을 기대할까로 가득 차 있었다

는 것을.
그제야 삶이 내게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 가만히 듣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나’가 아닌 ‘그대로의 나’에 대해 치열하

게 집중했다. 시련 속에서 그동안 삶이 나를 어떻게 이끌어 왔
는지 지난 시간을 돌아보았다. 결손 가정에서 보낸 고통의 시

간 동안 몸부림치며 빚어낸 내 삶의 진주는 소통이었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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