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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전천당〉의 검은 고양이 스미마루는 발소리
를 죽이고 살금살금 복도를 걸어갔다. 서서히 작은 방 앞
에서 멈추더니 문틈으로 살짝 안을 들여다보았다.
작은 방은 본래 잡다한 물건들을 넣어 두는 창고였는
데 지금은 그 방에 이부자리가 깔려 있다. 갑작스레 들이
닥친 손님을 위해 말끔하게 치웠다.
꼬마 손님 겐타는 벌써 일어나 있었다. 단정하게 옷을
갈아입고, 잠옷과 이불을 개고 있다. 아주 야무진 아이인
모양인데 스미마루는 그 점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겐타는 얌전한 데다 말씨도 예의 바르다. 스미마루와
마네키네코들에게 참견을 하거나 장난을 걸지도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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