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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전천당〉을 찾아오고 만 것이다.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모처럼 〈전천당〉에 찾

             아온 이 손님은 도무지 아무 물건도 사려 하지 않았다.
             베니코는 ‘일이 참 번거로워졌구나.’ 싶어서 기분이 개운

             하지 않았다.
               “제가 없는 동안 그런 장난을 벌이다니! 단단히 반성

             하세요.”
               “……냐아?”

               “아닙니다. 평생 이곳에 있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 가

             게에 머물면서 과자들을 보다 보면 어떤 소원이든 생기
             겠지요. 어찌 됐든 그때까지는 여기 있게 하는 수밖에 없

             습니다.”
               그렇게 체념하기는 했지만 베니코는 얼굴을 찡그렸다.

               “하, 이런 일은 저도 처음입니다. 〈전천당〉에 머물고
             싶다는 소원을 가진 손님이 오시다니……. 어쩌면 평범

             한 손님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우리를 원망하거나 시샘

             하는 누군가가 몰래 보낸 사람일지도 모르지요.”
               베니코의 말에 마네키네코들이 깜짝 놀라 술렁거렸

             다. 스미마루도 꼬리를 꼿꼿이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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