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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과자 가게 〈전천당〉. 신기한 과자와 장난감이 줄줄이
놓여 있는 세상 희한한 과자 가게다.
그 가게의 주인 베니코는 씨름 선수같이 덩치가 크다.
머리카락은 할머니처럼 새하얀데, 피부는 반들반들해서
아주 젊어 보인다. 유리구슬이 여러 개 달린 비녀와 옛날
동전 무늬가 새겨진 붉은 자주색 기모노를 즐겨 입는다.
어느 날 밤.
베니코는 보기 드물게 난처한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있다. 베니코 앞에 〈전천당〉의 간판 고양이 스미마루와
자그마한 금색 마네키네코가 여럿 모여 있는데, 이들도
안절부절 어찌할 줄 몰라 하는 모습이다.
프롤로그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