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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코의 대답에 스미마루는 물론 가까이에서 이야기

               를 듣고 있던 마네키네코들까지 한꺼번에 된장국을 뿜어

               버렸다.
                 ‘설마! 중요한 가게 일을 이런 꼬마한테 돕게 하다니!’

                 놀라서 눈이 등잔만 해진 스미마루와 마네키네코들
               앞에서 베니코 혼자만 여유롭게 말했다.

                 “단, 무슨 일이든 반드시 이 베니코에게 물어보고 난
               뒤에 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가게 물건은 다루기 어려

               운 것이 많사옵니다.”

                 “네, 그럴게요! 우아, 신난다! 이 가게에서 일해 보고
               싶었거든요.”

                 들뜬 모습으로 밥을 입으로 쓸어 넣는 겐타.
                 한편, 어안이 벙벙해 있던 스미마루도 겨우 정신을 차

               렸다.
                 ‘베니코 님이 이런 일을 허락하다니……. 틀림없이 무

               슨 까닭이 있을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아이는 내가

               빈틈없이 지켜봐야겠어. 그러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밥
               을 든든하게 먹어 두자!’

                 스미마루도 부지런히 아침밥을 먹기 시작했다.






                                                        해야 떠라 레몬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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