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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을 때였다.

                 “실례합니다. 옆 좌석이온데 앉아도 되겠습니까?”

                 이상한 말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리코는 힘들게 눈을 떴다. 기모노를 차려입은 커다

               란 여자가 옆에 우뚝 서 있었다. 나이는 가늠이 안 되었
               다. 머리카락은 새하얀데, 얼굴은 주름 하나 없이 반들반

               들하다. 틀어 올린 머리에는 세련되게 비녀를 꽂았고, 목
               에는 검은색 털목도리를 둘렀다.

                 “아, 네, 앉으세요.”

                 “고맙습니다.”
                 여자는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더니 끄

               응 소리를 내며 유리코 옆에 앉았다.
                 ‘꼭 씨름 선수 같은데……. 아, 지금 이야기하는 동안

               30초는 지났겠지?’
                 유리코가 멍하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여자는

               손에 들고 있던 비닐봉지를 주섬주섬 풀기 시작했다.

                 봉지에서 도시락이 나왔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었다.
               나오고 또 나오고…… 여자는 자꾸만 도시락을 꺼냈다.

               가지각색 도시락이 다섯 개나 됐다.






                                                          멀미 양갱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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