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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표정을 보자 유리코는 더 괴로워졌다.
‘하, 내가 또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쳤구나.’
“그냥 저, 저는 신경 쓰시지 말고 드세요. 으읍……!”
“그럴 수는 없지요. 흐음, 이것 참 난감하군요. 좌석이
정해져 있어서 다른 자리로 옮길 수도 없고…….”
여자는 잠깐 생각에 잠겼다.
그때 어디선가 희미하게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어어? 고양이 소리? 어디지……?”
유리코는 놀랐지만 여자는 달랐다. 기쁘다는 듯이 웃
었다.
“네, 그렇지요. 틀림없이 그랬습지요. 역시 스미마루,
당신다운 생각입니다.”
“네? 뭐, 뭐라고 하셨어요?”
“아, 아닙니다. 혼잣말을 좀 했습니다. 그보다 아가씨
는 운이 좋습니다.”
여자는 몸을 앞으로 쑥 내밀었다. 여자의 눈이 수상할
정도로 반짝이고 있었다.
“혹시 여행지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우리 마네키
네코들이 여러 가지 과자를 가방에 넣어 주었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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