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P. 20

라는 유기체가 어떻게 작동하는가 하는 점, 즉 그 유기체를 움직이

              는 감각적 단서들에 대한 이해가 언젠가는 분명 설계자의 머릿속에
              있는 도구상자에 담길 것이다.” 1950년대인 당시는 신경과학과 면

              역학이 그 도구상자에 포함될 만큼 발전하기 전이었다. 하지만 오늘
              날에는 그 두 가지 학문이 도구상자에 포함되어 있다. 우즈 홀 콘퍼

              런스의 주제는 그 도구들을 어떻게 사용해야 신경과학과 건축 분야

              에 정보를 제공하고 그 결과 치유를 촉진할 수 있는가였다.
                로저 울리히 같은 환경심리학자들이 참석했다는 것은 그 워크숍

              에 참여한 학문 분야들 간의 관계가 개선되었다는 증거였다. 몇십
              년 전부터 심리학자들은 물리적 공간이 기분의 여러 측면, 문제해

              결, 생산성 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연구해왔다. 그러나 실험 참
              가자들의 답변에 의존하는 심리학자들의 연구방식은 생물학적 방식

              을 좀 더 지향하는 연구자들에게는 ‘연성과학 soft science’ (사회과학・정치

              학・경제학・사회학・심리학 등 인간의 행동과 제도 등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분
              야로, 물리학・화학・생물학・지질학・천문학 등의 경성과학 hard science과 대비됨–옮

              긴이)으로 여겨졌다. 건축가들은 심리학자들이 알아낸 사실들을 오
              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이 방법을 통해 새롭게 알아낼 수 있는 사실

              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우즈 홀 워크숍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토론의 장이 되었다. 그리하여 심리학과 건축학 두 분야

              모두가 인간의 뇌가 건축공간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리고 그 결과
              물리적 환경이 어떻게 건강과 생산적 에너지와 창조적 사고를 증진

              시키는지를 탐구하는 데 이바지할 기회를 얻었다.






              46  힐링 스페이스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