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P. 19

기제가 발동한다.
             “분명 손님들은 맛있다고 했는데요.”

             “우리 가게는 음식보다는 분위기가 중요하거든요.”
             여전히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믿고 싶은 대로 믿어버린다.

          자기중심성의 틀을 깨기가 그만큼 어렵다.

             프로그램 제작진이 최악의 가게를 뽑고자 한 게 아니다. 우리 주
          변에 있는 평범한 식당을 임의로 선정한 것이다. 즉, 대부분의 식당이

          딱 저 수준, ‘암 유발’ 식당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백종원의 말마따나 고객은 절대 사장의 의도대로 움직여주지 않

          는다. 고객과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다. 역

          지사지도 훈련이 필요하다.
             여기서는 백종원을 관찰하며 얻은 역지사지 훈련법을 소개한다.

          나를 알고, 고객을 아는 것. 그리고 경험을 쌓는 것.





             나를 알기




          역지사지에 관한 가장 큰 오해는 무턱대고 상대방에게 맞춰야 한다는
          강박이다. 그건 나중 일이다. 자신을 파악하는 게 먼저다. 나를 알아야

          상대방을 만족시킬 수 있다. 성경에도 쓰여 있지 않은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내 몸을 사랑하는 법을 아는 것이 먼저다. 그

          런 다음 그대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백종원    346         역지사지 학교    347

             백종원이 메뉴 개발을 할 때의 기준도 본인이다. 자기가 먹고 싶은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