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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답했다. 20% vs. 100%. 부모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 넘치지만, 정작
자식은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낀다. 엇갈린 사랑이다. 커뮤
니케이션의 실패다. 배달 사고다. 사랑하니까 잔소리하고, 사랑하니까
간섭한 건데 자녀는 엉뚱한 소리를 한다. 그게 사랑이었나요? 저는 그
렇게 못 느꼈는데. 음식점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시청하는 건 괴로운 일이다. 보고 있으면
속이 터진다 하여 ‘암 유발’ 프로그램으로 불린다. 대책 없는 음식점
사장님들 때문이다. 이분들은 대개 나름의 확신이 있다. 이 정도면 충
분히 맛있지. 이 정도면 저렴하지. 이 정도면 서비스가 괜찮지. 이 정
도면 손님들이 만족할 만하지.
백종원의 얼굴은 사색이 된다. 말을 잃는다. 어렵게 말을 꺼낸다.
“사장님이 손님이라면 이 가게 오시겠어요?”
재미있는 건 백종원의 피드백을 받은 이들의 반응이다. 자기방어
이 프로그램에서는 고객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사장님들을 마주하게 된다.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믿어버리는 사장님들.
백종원은 수시로 뚜껑이 열린다. 출처 |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역지사지 학교 345
백종원 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