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P. 21

“내 음식이 세발자전거라면 셰프는 사이클 선수다. 자전거 박사
          들이 볼 때는 내가 사기꾼 같을 수 있다. 다만 나는 자전거를 대중화

          하는 것처럼 요리도 대중화하고 싶을 뿐이다.”
             모호함이 없었다. 자신을 객관화한 자만이 내놓을 수 있는 답변이

          었다. 며칠 뒤 황교익은 자신의 뜻을 알아준 백종원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을 칼럼에 실었다.





             고객을 알기




          유튜브용 콘텐츠 <백종원의 장사 이야기>는 백종원 표 ‘무엇이든 물
          어보세요’다. 음식점 사장님들이 고민을 토로하면 백종원이 즉석에서

          답을 준다.
             어느 족발집 사장님이 물었다.

             “주말에 가족 손님을 늘리려면 어떤 족발 메뉴를 개발해야 할까
          요?”

             백종원이 받았다.

             “사장님이라면 아이들 데리고 주말에 족발 먹으러 가시겠어요?”
          (결국 돈까스 메뉴를 추가하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스페니시 펍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장님이 물었다.
             “펍의 오픈 시간을 당길 방법이 있을까요? 가격은 무척 저렴해요.

          가장 싼 메뉴가 12,000원, 그다음이 16,000원….”                                 백종원    348         역지사지 학교    349

             백종원이 치고 들어왔다.
   16   17   18   19   20   21   2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