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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핵심인 ‘당연한 것을 멈추지 않고 끝까지 제대로 하는 것’에 대

                    한 가치를 잘 이해하고 그것을 실행해나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리고 이 책에서도 강조하듯이, 자기가 뜻한 바를 끌어내기 위해 오랫동
                    안 견디는 데 단련된 사람이었다.

                       이나모리 가즈오 명예회장이나 다키자키 다케미쓰 명예회장의 이야

                    기를 들어보면, 인간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끝까지 수행해나가기 위해서
                    는 올바른 것, 공정한 것을 한다는 의식 그리고 공평하고 투명하게 평가

                    받는 실력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 감독의 얘기도 똑같았

                    다. 그에게는 창의성의 원천에 대해 물었지만 결국 창의성이란 인간의
                    자발적인 의지, 스스로 일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어떻게 나올까.



                    Q   기업의 창의적인 경영이 화두다. 나 감독의 영화 세 편은 어느 하나

                       독창적이지 않은 것이 없는데, 창의력의 원천은 무엇인가?

                    A   우선은 절실함의 문제일 것 같다. 끝까지 해내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
                       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손을 놓지 않고 끝장을 볼 것 같은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시나리오 쓰는 과정에서는 지치고 힘이 들지만, 이 이야

                       기가 나를 사로잡았던 체험이 계속 살아 있다면 버텨낼 수 있다. 그게
                       식어버린다면 어려워질 것이다.




                    Q  어떻게 그런 절실함이 생기는 걸까?
                    A   내 영화는 선을 지향한다. 왜 어둠을 자꾸 표현하느냐는 분들도 있는

                       데, 그것은 선을 더 부각하기 위해서다. 내 영화를 좋다고 얘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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