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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세상을 이해하는 창

              과 거울이 되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하지만 내가 읽은 수많
              은 이야기 중 우울증을 겪는 라틴계 여자, 즉 내 모습이 나오는 이야

              기는 없었다. 거기에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낙인 그리고 집안에
              서 미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 문화적 낙인이 더해져 나는 지나치

              게 오랜 시간 동안 악화되는 증상을 참아내며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일상을 계속해왔다. 보통 인내와 끈기는 미덕으로 여겨지지만, 정
              신질환의 맥락에서 인내와 끈기는 감정적이고 심리적인 저항을 만
              든다. 그런 이유로 나는 오랫동안 도움을 구하지 못했다.

                일기장에 그리고 《하트포드커런트》와 내 청소년 소설 《이유가

              없어질 때 When Reason Breaks》에 우울증에 대해 쓴 것은 도움이 많이 되
              었다. 하지만 수년 간 이 병과 싸워온 지금은 특별히 우울증을 겪고

              있는 라틴계 사람들에 대해 글을 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직도 라
              틴 공동체에서 정신질환은 터부시되는 주제라 이에 대해 솔직히 터

              놓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우리에게는 단어와 이야기와
              거울이 부족하다. 최신 통계를 고려했을 때 이는 우리에게 매우 유

              해하며 심지어 치명적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나는 그 통계 숫자 중 한 명이다.
                나는 살아남았다.

                당신도 살아남을 수 있다.
                나는 내 병을 관리하는 법을 배웠다.

                당신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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