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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해줄 거라고 기대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못할 때, 레고 팬들 입

장에서는 실패한 영화가 되고 말 것이다.

그래서 크누스토르프는 영화 제작자들이 레고라는 브랜드를 레고의
열성 팬들처럼 인식하도록 만들고자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영화 제작사

의 필 로드 Phil Lord 와 크리스토퍼 밀러 Christopher Miller 에게 열성적인 레고 팬들을

만나보라고 권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올드 그레이 논쟁에서 자신을

당황케 한 성인들까지 말이다. 그는 당시를 이렇게 떠올린다.

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팬들을 만나보세요. 대화를 나누고, 저와 함

께 모임에도 참석해보시길 바랍니다. 팬들의 편지도 읽어보세요(레고

는 다양한 연령대의 어린 팬들에게 수천 통의 편지를 받는다). 그리고 고객센터
를 방문해서 레고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세요. 또한 매장에

들러서 점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레고 팬들이 실제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보세요.” [영화 제작사는] 저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습

니다. 우리는 또한 디자이너들과도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아마도 레고 브랜드가 어떤 힘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그게 무엇을 의

미하는지 확인하고는 무척 놀랐을 겁니다.

크누스토르프는 로드와 밀러가 실제 레고 팬들을 만나게 함으로써

그들 스스로 브랜드를 이해하고, 레고와 사랑에 빠지게 했다. 더 나아

가 레고 팬들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시나리오에 관한 좋은 아이디어 (배

트맨의 농담도 그중 하나다)까지 얻었다. 예를 들어 제작사 사람들은 ‘절대

CHPTER 1┃통합적 사고 2.0 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