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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했죠[레고그룹 회장 크엘 키르크 크리스티안센               Kjeld Kirk Kristiansen 의 이름을

                   따서]. 그런데 영화는 너무 지루했습니다. 브랜드에만 집중했을 뿐 관

                   객들의 흥미는 전혀 끌지 못했죠.”







                   레고가 원했던
                   두 마리 토끼
                                         크누스토르프는 이를 통해 레고그룹이 자신

                   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방식은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래서 자기들을 대신해 시나리오를 써줄 작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흥미진진한 소설을 썼다고 해서 모두 훌륭한 시나리오 작가가 되는 건 아
                   니니 말이다.

                    크누스토르프는 이렇게 언급했다. “멋진 시나리오를 원한다면, 그리

                   고 그 시나리오로 훌륭한 영화를 제작하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원래의 소설을 잊어버리는 겁니다. 일테면 300쪽 분량의 소설 속에서
                   는 한 남자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시간 반짜리

                   영화에서는 그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냥 빼버리는 편이

                   낫죠.”
                    핵심이 되는 줄거리는 그대로 남겨야겠지만, 좋은 시나리오를 원한

                   다면 새로운 맥락에서 대본을 새롭게 써야 한다. 그는 이렇게 지적했

                   다. “소설의 저자가 영화나 비디오게임의 각본까지 쓰는 경우는 드뭅

                   니다.” 그건 저자가 자신의 작품과 너무도 가깝기 때문이다. 저자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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