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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스톤스도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순 없다고 노래하지 않았는가. 그래
서 우리는 ‘잘’ 선택하는 법을 배운다.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어내기보
다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한다. 잘 선택하기 위해 창조적인 도구가 아니
라 분석적인 의사결정 도구를 개발한다.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며, 우리
는 그런 세상 속에서 결정을 내린다.
운이 좋을 경우, 정답을 발견하기도 한다.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모두가 동의하는 해결책을 찾아낸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모두가 동
의하는 단 하나의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앞에 놓인 선택지는
문제의 일부만 해결하거나, 원인이 아니라 증상만을 처리한다. 그래서
무엇이 최고의 선택인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때로는 파벌이 형성
되기까지 한다.
또는 훌륭한 해결책이 하나가 아닐 때도 있다. 그러나 그중 하나를
선택하면 가치 있는 다른 모든 선택지를 포기해야 한다. 이럴 때 우리
는 타협에 만족하거나 동료와 언쟁을 벌이며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
고 행동을 미룬다. 상상 속의 정답을 찾기 위해 애를 쓰지만, 우리에게
허락된 것은 차선책과 타협뿐이다.
레고그룹 역시 훌륭한 영화와 브랜드에 도움이 되는 영화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러나 크누스토르프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없었다.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자면 두 가지가 모두
필요했다. 훌륭하면서도 브랜드에 도움이 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그
는 두 가지 모형에서 최고의 가치를 뽑아내는 새로운 해결책을 구상했
다. 그리고 성공했다.
CHPTER 1┃통합적 사고 2.0 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