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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극이 점점 넓어지는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뇌의 가
소성(뇌가 물리적으로 계속 변한다는 의미—옮긴이)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가소성에는 한계가 있다. 미야자키는 이렇게 설명한다. “인간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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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의 역사에서 99.9퍼센트의 시간을 자연에서 살았다. 인간의 생
리적 기능은 여전히 자연에 맞춰져 있다. 일상의 생체리듬이 환경
의 리듬과 조화를 이룬다면 편안해질 것이다.” 물론 미야자키가 말
하는 자연은 산허리의 아름다운 자연이지, 지구상 어딘가 전염병
의 온상일 것 같은 거품이 부글거리는 웅덩이나 황폐한 지역이 아
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이런 곳에 데려다 놓는다고 휴
식이 될 리가 없다. 그럼에도 미야자키는 보통의 자연환경이 우리
가 오감을 열고 온전히 살아 있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고 말
한다. 우리가 알든 모르든 초원에서 진화한 뇌가 존 뮤어의 표현대
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뮤어는 자연에 머물지 않는 시간
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하고 있다.”
파이프가 꽉 막힌 기계가 돼가는 것이다.
미야자키는 인간의 생리 기능이 다양한 거주지에 반응한
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2004년 이후에 발표된 숲에 관한 연구 주
제 수백 가지를 검토했다. 미야자키와 치바대학교의 이주영은 숲
에서 여유롭게 산책하면 도시에서 걸을 때보다 코르티솔 수준이
12퍼센트 감소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그뿐이 아니다. 교감신경계
1. 바이오필리아 효과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