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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를 잔뜩 짊어진 상태로 인생의 마지막을 맞지 않으려면 이런 도

                 구들을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도구를 소개하기 전에, 죽음을 부정
                 하는 습관이 우리의 정신을 은밀하게 식민화하고 있다는 점을 먼저

                 짚고 넘어가겠다.





                        입술을 태워버리는 ‘죽음’이라는 말



                    우리의 인생에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죽음의 불가피성이라면,

                 우리가 ‘오늘을 붙잡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해진다. 우리가 텔레비전을 보느라 그렇게 많은 시간을 그냥 흘
                 려보내고, 한가로이 손가락을 놀리며 페이스북 업데이트를 보고, 무

                 작위 추천 링크를 따라가서 고양이가 전등 스위치를 켜는 동영상을
                 보고, 연예인들에 관한 소문을 추적하거나 실내복 차림으로 빈둥거

                 린다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젊은 나이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을 생각해보라. 백혈병으로 죽은 꽃다운 십대 청소년

                 이라든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재능 있는 발레리나를 생각해보라. 그

                 들은 단 하루라도 더 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내놓았겠는가? 우
                 리는 그들을 생각해서라도 삶이라는 값진 선물을 더 잘 활용해야 하

                 지 않을까?
                    앞에서도 말했지만 우리가 카르페 디엠을 뒷전으로 미뤄놓고

                 살아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회





                                      인생은 짧다 카르페 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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