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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배당도 뒤따르지 않았다. 2010년대 초에 많은 아랍 국가들은
심각하게 높은 청년 실업률로 고통을 받았다. 이라크의 청년 실업률
은 40퍼센트가 넘었고, ‘아랍의 봄’으로 인해 폭력과 혼란이 시작되
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튀니지의 청년 실업률도 30퍼센트보
다 높았다. 인구배당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았던
인도에서조차 향후 10년 동안 매년 1,000만 명의 젊은이들이 생산가
능인구가 되겠지만, 최근 인도 경제는 매년 500만 개에도 미치지 못
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을 뿐이다.
급속한 인구 증가에 대한 논의가 대형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이뤄
지는 경향이 있지만 근로자 수의 증가는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최근 몇 십년 동안 미국은 유럽보다도 훨씬 더
혁신적이고, 일본보다 훨씬 덜 경직된 선진국 중에서 단연코 가장 역
동적이며 유연한 국가로 바라보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누리는 우위 중에 상당 부분은 많은 젊은이들
이 생산가능인구로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 덕을 본 것일 수 있다. 지난
30년 동안 미국의 생산가능인구는 다른 주요 산업 경쟁국들에 비해
서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다. 증가 속도는 프랑스와 영국보다 2
배, 독일보다 5배, 일본보다 10배가 더 빨랐다.
이러한 인구통계학적 결과는 같은 기간 동안 미국 경제가 더 빠
르게 성장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예를 들어 독일과 영국의 경우 더디
게 성장하는 인구 요소를 제외했을 때 이 두 나라의 1인당 소득은 미
국의 그것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미국 경제
는 독일 경제보다 평균 0.9퍼센트포인트 더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미
국의 생산가능인구도 정확하게 0.9퍼센트포인트 더 빠르게 늘어났다.
1장 사람이 중요하다: 생산가능인구나 인재 풀이 늘어나는가? 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