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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2퍼센트가 되지 않았어도 10년 동안 급속한 경제 성장을 구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 그랬다. 1990년

                 대 칠레와 아일랜드처럼 일부 국가들은 이미 비교적 부유한 상태였

                 다. 당시 두 나라는 개혁과 신규 투자를 적절히 조합해서 생산성을 끌
                 어올림으로써 낮은 인구 증가율 문제를 극복했다. 일본, 포르투갈, 스

                 페인이 1960년대 그랬듯이 다른 국가들은 재건 기간 동안에 경제 안
                 정기로의 회귀를 목격했다. 소련 붕괴 후 10년이 지나 고유가로 인한

                 혜택까지 입게 된 러시아의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오늘날 어떤 국가

                 도 상품 가격이 하락하고 정치적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당시와 유사한 강력한 성장을 기대할 수가 없다.

                    이것은 향후 인구 증가세가 약하거나 인구가 줄어드는 국가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신흥세계에게만 나쁜 징조가 아니다. 2010년

                 대를 거치는 동안 인도,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 태국을 포함해서

                 모든 주요 신흥국들의 생산가능인구 증가율은 2퍼센트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3개 대형 신흥국들인 폴란드, 러시아,

                 무엇보다도 중요한 중국의 생산가능인구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2003년까지만 해도 이 3개국의 생산가능인구 증가율은 2퍼센트 아
                 래에서 맴돌았지만 이후 2015년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바뀔 때까지

                 증가율은 꾸준히 하락했다.

                    인구 감소는 과도한 부채와 과잉 투자와 더불어 중국이 빠른 GDP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유 목록에서

                 상위에 올라와 있다. 2010년 이후 신용 열풍이 불면서 중국의 부채는
                 GDP의 약 300퍼센트 정도까지 늘어났다. 중국의 높은 부채 문제는

                 현재 광범위하게 논의되고 있다. 중국의 급속한 성장세를 이끌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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