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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을 때 ‘지난번에 이런 맥주를 마셨는데 이러이러한 이유로 별로였다’고 콕
집어 말한다면, 직원은 우리의 취향에 조금이라도 더 잘 맞는 맥주를 추천해

줄 것이다.

모든 감각으로 맥주를 맛보자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맛은 미각뿐 아니라 모든 감각으로 느낄 수 있

다. 맥주는 입뿐 아니라 눈, 코, 위장, 마음에까지 즐거움을 준다. 맥주는 기대
감과 즐거움을 불러일으키고, 좋은 추억을 돌아보게 하며, 새로운 추억을 만

들어준다.
미각에는 복잡한 과학이 얽혀 있으며, 의외로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부분도 많다. 인간의 가장 미스터리한 감각으로 남아 있는 후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 냄새를 맡았을 때 침이 나오고, 감기로

코가 막혔을 때 음식 맛을 느끼지 못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미각과 후
각의 밀접한 관계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코는 이미 알고 있다

맛을 볼 때 후각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도 과학적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비강 안쪽 위에서부터 목구멍 뒤쪽까지의 점막에는 600만에서 900만 개에
달하는 후각 신경세포가 분포되어 있다. 이들 신경세포는 들이마시는 숨에서

냄새를 인지하는 들숨후각계 ortho-nasal system와 음식을 먹고 마실 때 내쉬는
숨에서 맛을 인지하는 날숨후각계 retro-nasal system로 나뉜다.

최근 밝혀진 바에 따르면 두 후각계의 역할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들숨
후각계의 역할은 ‘분석’으로, 뇌를 위해 냄새를 식별하고 분류하는 역할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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