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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 외로움의 고통을 달래줄 손길이 없었다. 수치심을 달랠 치료제
                       가 없었다. 그들이 마음의 평화를 찾으려면 바로 자기 내면의 상처
                       입은 아이를 사랑해야 한다는 점을 마침내 이해했을 때, 한 가지 통

                       찰이 내 머리를 스쳤다. ‘내적으로’ 얼마나 안전하다고 느끼는지, 나
                       자신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쉽거나 어려울지 결정하는 것은 바로 내

                       적 애착의 질이다. 가장 보잘것없는 나 자신의 일부를 무시하고 경
                       멸하고 내버려둘 때, 우리는 이 부분들*의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고,

                       다시금 그것들을 반길 수 없게 된다. 우리가 자기 자신과 이 부분들
                       에게 무조건적으로 ‘애정 어린 존재’가 되어주는 법을 배울 때에야

                       비로소 상처가 치료되고 희망이 생긴다.





                       이 책이 있기까지



                       치료자는 외상을 입은 내담자의 뿌리 깊은 자기소외나 강렬한 자기
                       혐오를 이해하지 못할 때 종종 좌절감을 느끼고 당황하며 그들을
                       도울 자격이 없다고 느낀다. 왜 사람들은 자기 자신과 전쟁을 치르






                       *  저자는 인간을 하나의 체계(system)로 보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가령 하나의 가정이 여러
                       가족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체계인 것처럼, 한 사람의 내면에도 다수의 하위인격이 존재한다
                       고 보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 하위인격을 부분(part) 또는 부분들(parts)로 표현했다. 부분은
                       단지 특정한 정서 상태나 사고 패턴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개인 내면에 실재하는 인격으
                       로, 서로 구별될뿐더러 자율적인 사고체계를 가지며, 자신만의 고유한 정서・표현양식・능
                       력・욕구・세계관을 갖고 있다 Schwartz, 1995 . 단수와 복수의 구분이 중요한 만큼 원문에서 복
                       수로 사용되었을 경우 의도적으로 ‘부분들’로 번역했다. 아울러 저자가 부분과 자기(self)라
                       는 표현을 뚜렷한 구별 없이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 점은 저자의 표현대로 옮겼다–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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