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P. 22
“네가 원한다면야. 대신, 소원을 들어줄 과자는 꼭 만
들어 줘야 해.”
“아아, 약속하지.”
마음이 놓였는지 간타로 얼굴이 헤실헤실 풀어졌다.
‘이제 사람들한테 눈총 받을 일도, 아내와 아이들이 손
가락질당할 일도 없을 거야. 더더더 큰 부자가 되는 길만
남았어!’
간타로는 요미코를 차에 태우고 집으로 돌아갔다. 차
안에서 간타로는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사실 가족들한테 너와 〈파렴치 팥떡〉에 대해서 말한
적이 없어.”
“그럼 이대로 계속 비밀로 해 둬. 당신은 혼자 있는 나
를 우연히 발견했고, 가여워서 집에 데리고 있기로 했다
고 하지. 그렇게 말하면 되겠지?”
“알겠어. 그런데 집에 도착하면 그 말투는 좀 바꿀 수
없을까?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나를 ‘주인어른’이라고 불
러 주면 좋겠는데…….”
“풋, 알겠어. 신세 좀 지겠습니다, 주인어른.”
요미코는 연기하는 듯한 말투로 이죽거렸다.
퍼석퍼석 카스텔라 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