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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 완전한 치료법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우리가 속수무책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두려움과 낙인은

               우리에게 무력감을 안길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을 더 일찍 진단하고 치료할수록 유익하

               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여러 결과에도 불구하고 알츠하이머
               병에 관한 공적 담론에는 여전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과 절망감이 팽배해 있다. 의학계에서도 상황
               은 그리 다르지 않다. 나는 동료들의 강력한 권고를 받아들

               여 2019년에 《JAMA 신경학》에 게재한 글의 확장판으로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의료계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받을
               환자들을 직접 접하는 일선의 의사들에게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우리 개개인이 제도가 바뀌기만을 마냥
               기다릴 필요는 없다. 과학적 증거에 입각한 합리적이고 책임

               감 있는 조치를 통해 우리 스스로를 도울 수 있으니 말이다.
                   한 사람의 인생에는 아주 많은 것이 걸려 있다. 내가 아

               내와 자식, 손주들과 그랬듯이 누구에게나 사랑하는 사람

               들과 함께 나눈 소중한 세월이 있다. 좋아하는 일, 친구, 동
               료, 그 밖의 많은 사람과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즐겁게 보냈

               던 세월도. 이미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이나 고위험군인

               사람부터 환자의 가족, 친구, 간병인, 연구자, 연구자금 지원
               자, 의료업계와 공공정책 입안자까지 선제적 조치를 통해 얻





               들어가며: 삶의 의미를 끝까지 지키기 위하여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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