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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왜 곧바로 나한테 연락 안 했어? 같이 가면 좋았
                     잖아. 친구 섭섭하게!”

                       “아, 미안. 티켓을 받자마자 바로 가는 바람에 연락할

                     틈이 없었어. 그런데 나한테 체험 티켓이 한 장 더 있어.
                     친구한테 주라고 아저씨가 여분으로 줬거든. 갖고 싶으면

                     줄게!”
                       미이나는 와락 짜증이 났다.

                       ‘갖고 싶으면 준다고? 뭐야, 그 말투. 자기가 뭐라도 되
                     는 줄 알아? 난 필요 없어, 그따위 티켓!’

                       그러나 미이나가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다마키가 핸드

                     백에서 티켓을 꺼냈다. 미이나는 희미하게 은색으로 빛나
                     는 티켓을 보자마자 홀랑 마음을 빼앗겼다. 다마키가 베

                     푸는 동정 따위는 필요 없지만 이 티켓은 너무너무 갖고

                     싶었다. 왜냐하면 이것은…… 자기를 위한 티켓이었기 때
                     문이다.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미이나는 티켓을 얼른 받았다.
                       “뭐, 그렇다면 받아 둘게. 고마워. 그런데 이거 어디서

                     쓸 수 있는 거야? 여긴 아무것도 안 적혀 있는데…… 그
                     놀이공원은 어디 있고?”






                                                            예뻐져라 거울의 방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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