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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인 히라이시 미이나는 거울을 아주 좋아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을 좋아한다.

가게 쇼윈도 앞을 지날 때마다 재빨리 눈을 돌려 유리에
비친 자기 모습을 확인한다.

“음, 완벽해. 오늘도 예뻐.”

거울을 볼 때면 언제나 만족스럽고 뿌듯했다.
미이나는 미인이다. 어려서부터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주위 사람들은 미이나의 부탁이라면 뭐든 다 들
어주었다. 길을 걸으면 모델이나 아역 배우를 하지 않겠

냐는 말을 심심찮게 들었고, 대학교에 입학한 뒤로는 남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늘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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