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천옥원〉은 규모가 꽤 커서 언제나 일손이 모자
라고 바쁩니다. 계속해서 직원이 필요합지요. 기꺼이 이
곳에 와 주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대환영이옵니
다. 뭐, 처음에는 징징 울기도 하지만 결국은 여기서 일하
는 걸 받아들이지요. 한술 더 떠서 “이왕 이렇게 된 거 다
른 사람도 나처럼 불행하게 만들어 주겠다!”라며 아우성
치기도 합니다요. 킬킬킬. 정작 누가 불행해지는 줄도 모
르고 말입죠.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영원히 〈천
옥원〉에서 벗어날 수 없답니다.
프롤로그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