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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 왔기 때문에 미이나는 아주 교만했다.
                       ‘난 너무 예뻐. 예쁜 사람은 자기 멋대로 행동해도 괜찮

                     아.’

                       미이나는 어느새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대학생인 지금은 화장이나 옷에 신경을 많이 쓰고, 더

                     예뻐지기 위해 애쓴다. 길을 걸을 때면 자연스럽게 사람
                     들의 시선이 미이나에게 쏟아진다. 누군가는 미이나를 동

                     경하고, 누군가는 미이나와 친해지고 싶어 하고, 또 누군
                     가는 미이나를 질투한다. 미이나는 그런 사람들의 반응이

                     소름 끼치게 좋았다.

                       “그래, 날 봐. 더 보라고!”
                       자신이 더 예뻐 보이기 위해 같이 다니는 친구들도 신

                     경 써서 골랐다. 말하자면 별 볼 일 없는 애들을 곁에 두

                     었다는 것이다. 그러면 까마귀 사이에 섞인 백조처럼 더
                     욱 눈에 띌 테니까. 미이나에게 친구는 그저 소품에 지나

                     지 않았다.
                       최근에는 다마키라는 애가 마음에 들었다. 자신감이

                     없어서 늘 쭈뼛쭈뼛 망설이고 분위기가 칙칙해서, 다마키
                     와 함께 있으면 자기가 무척 돋보였다.






                                                            예뻐져라 거울의 방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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