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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나는 자기 존재감이 희미해지는 것 같아서 화가
                     났다. 궁금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대체 뭘 했길래 사람이 완전히 달라졌지? 성형 수술을

                     하진 않은 것 같은데 저 자신감은 어디서 생겨난 거야?’
                       미이나는 다마키에게 다그쳐 물었다.

                       “다마키,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생겼어? 잘 보이려고
                     변신한 거야? 그 옷차림하고 화장은 분명 다른 사람이 도

                     와준 것 같은데. 다마키, 우리 절친이잖아? 숨기지 말고
                     가르쳐 줘.”

                       다마키는 처음에는 내키지 않아 했지만 결국 털어놓았

                     다. 상상도 못 한 내용이었다.
                       “뭐? 놀이공원에 갔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

                       “아주아주 희한한 놀이공원이었어. 밤에만 운영하는

                     곳인데 우연히 티켓을 받아서 가게 됐거든. 거기서 거울
                     의 방에 들어갔는데…….”

                       “거울의 방이라면, 사방이 거울로 되어 있는 미로 체험
                     관 말이야?”

                       “그래, 맞아. 거울에 반사되어 자기 모습이 수십 개나
                     비치고, 도무지 출구를 찾기 어려운 그런 데 있잖아…….






                                                            예뻐져라 거울의 방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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