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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나도 모르겠어.”
                     다마키는 곤란한 듯 눈을 내리깔았다.

                     “모른다고? 너 갔다 왔다면서?”

                     “근데 걱정 안 해도 돼. 아마 저녁이나 밤이 되면 그 아
                   저씨가 널 찾아올 거야.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니까.”

                     “무슨 소리야, 그게? 아, 됐어. 나 그냥 갈래.”
                     “간다고? 우리 같이 쇼핑 가려던 거 아니었어?”

                     “그럴 기분이 싹 사라졌어. 나 간다.”
                     미이나는 쌀쌀맞게 대답하고는 다마키를 두고 자리를

                   떠났다.

                     ‘저렇게 예쁜 다마키와 쇼핑을 간다고? 내가 미쳤어?
                   나를 돋보이는 게 해 주지 않는 친구는 필요 없어. 다른

                   애를 찾아봐야겠어.’

                     그렇게 생각하면서 미이나는 집으로 돌아갔다.



                     그날 밤, 한 남자가 미이나를 찾아왔다. 정말이지 예기
                   치 못한 방문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아가씨?”
                     느닷없이 들려오는 말소리에 미이나는 뒤를 돌아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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