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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말이 입에서 불쑥 튀어나왔다.
                       “……훌륭한 검을 벼리는 대장장이로 만들어 줄 과자

                     가 있다면 사겠소.”

                       여자가 빙긋 웃었다.
                       “운이 좋은 분이시군요. 그런 과자가 있사옵니다.”

                       ‘그런 게 있다고?’
                       놀라는 진로쿠의 눈앞에서 여자는 짊어지고 있던 보따

                     리를 내리더니 그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 내밀었다.
                       두툼한 손바닥 위에는 수정을 떠오르게 하는 투명한

                     연갈색의 육각형 사탕 하나가 놓여 있었다. 진로쿠는 그

                     조그만 사탕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왜지? 숨쉬기도 괴
                     로울 만큼 그것이 갖고 싶어졌다.

                       “〈마검 사탕〉이라고 하옵니다. 이것을 먹으면 반드시

                     요사스러운 검이라 불릴 정도의 명검을 벼릴 수 있게 될
                     것이옵니다.”

                       “……그게 정말이오?”
                       “예에.”

                       여자가 하는 말이 거짓이라 여겨지지 않았다. 설사 거
                     짓이라고 해도 반드시 〈마검 사탕〉을 갖고 싶었다. 갖고






                                                                마검 사탕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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