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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뭐 아무래도 상관없사옵니다. 어찌 되었든 〈마검
사탕〉을 먹으면 손님이 바라는 것은 이루어집니다. 다만,
무슨 일이 있어도 교만해지지 않도록 주의하시옵소서. 그
러면 손님의 행운이 달아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손님이 그 운을 살리기를 기원하겠사
옵니다.”
그렇게 말하고서 여자는 진로쿠에게 〈마검 사탕〉을 넘
겨주더니 보따리를 다시 짊어지고 활기찬 걸음걸이로 멀
어져 갔다.
진로쿠는 〈마검 사탕〉을 빤히 바라보았다. 예뻤다. 투
명해서 햇빛에 비추어 볼 때마다 반짝거렸다. 먹기 아까
울 정도로 영롱했지만 맛은 과연 어떨지 궁금했다.
진로쿠는 〈마검 사탕〉을 혀로 살짝 핥아 보았다.
“달다!”
이렇게 단 음식은 먹어 본 적이 없었다. 혀가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진로쿠는 정신없이 〈마검 사탕〉을 빨아 먹었다. 조그
만 사탕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버렸지만, 진로쿠는
왠지 모르게 새롭게 태어난 기분에 사로잡혔다. 온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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