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P. 18
싶어 참을 수가 없었다.
진로쿠는 침을 꿀꺽 삼켰다.
“도, 돈이 별로 없는데…….”
“이런, 동전 딱 한 닢입니다만.”
“딱 한 닢이라고요?”
과자 가격치고는 말도 안 되게 싸다. 너무 헐값이라 오
히려 수상할 정도다.
그러나 〈마검 사탕〉의 매력에 푹 빠진 진로쿠는 과자
를 사기로 했다. 그리고 동전을 여자에게 건네주면서 물
었다.
“그런데 어, 어째서 나한테 팔러 온 거요?”
“제가 새로 만든 〈마검 사탕〉에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그게 이유이옵니다.”
여자의 통통한 얼굴에 어두운 빛이 설핏 나타났다.
“사실은 저도 말입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직 정하
지 못했사옵니다. 그래서 그것을 깨달을 때까지 이렇게
계속 돌아다니면서 제가 직접 만든 과자에 어울리는 사람
을 찾고 있사옵니다.”
“무슨 말이요?”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