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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쪽을 돌아보았다.

               “스미마루, 이제 다 드셨습니까?”

               “냐아.”
               “그럼 치우겠습니다.”

               아주머니는 검은 고양이가 핥던 접시를 쓱쓱 닦아 여
             행용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고양이를 자기 어깨에 태운

             다음 “그럼 실례하겠사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아이네
             에게서 멀어져 갔다.

               아이네는 이미 아주머니한테는 눈길도 주지 않고 있었

             다. 오로지 손에 쥔 〈시크릿 알약〉만 바라봤다.
               ‘근사해. 정말 오로지 나만을 위한 사탕이라는 느낌이

             팍팍 들어. 조금 먹어 볼까? 물론 이런 사탕 하나로 비밀
             을 지키게 된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순 없지만 어쨌

             든 먹어 보자.’
               아이네는 〈시크릿 알약〉 뚜껑을 열었다. 상자 안에는

             동그란 알약 모양의 자주색 사탕이 가득 들어 있었다. 크

             기는 살구씨 정도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표면에 알파벳
             ‘S’ 자가 새겨져 있고 그 위에 가위표가 겹쳐져 있었다.

               달콤하고 상큼한 냄새가 코를 살살 간질여서 입에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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