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P. 25
“꺄아악!”
아이네가 말을 붙이는 순간 아유미는 소스라치게 놀라
며 펄쩍 뛰었다. 몸을 돌려 아이네인 것을 확인한 다음에
야 한숨을 내쉬었다.
“뭐야, 아이네! 왜 사람을 놀라게 하니?”
“내가 놀라게 한 게 아니라 네가 제풀에 놀란 거잖아!
그건 그렇고 거기 유마 자리 아냐? 뭐 하고 있었어?”
“아, 아니…….”
아유미는 묘하게 긴장한 표정으로 얼른 손을 뒤로 감
추었다. 허둥거리는 모습을 보자 아이네는 감이 딱 왔다.
“너, 유마 물건을 가져갔지? 뭘 꺼낸 거야?”
“아니라니까. 그런 짓을 내가 왜 해?”
“거짓말. 그럼 손에 들고 있는 거 보여 줘.”
“…….”
마침내 아유미는 포기한 듯이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손에는 작은 칼이 들려 있었다. 길이는 20센티미터쯤 되
지만, 칼날이 날카롭게 서 있어서 진짜 칼이랑 똑같았다.
이 칼이라면 아이네도 본 적이 있다. 편지 봉투를 열 때
쓰는 종이칼인데, 유마가 애지중지하는 물건이다.
시크릿 알약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