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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가 한 가지 비밀에 한 알씩 먹으라고 말했는데 맛

             있어서 그만……. 뭐, 괜찮겠지? 어차피 다음 비밀도 지키

             게 된다는 거잖아? 그런 거라면 문제없지.”
               어쨌든 이제 아유미와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

             다. 비밀을 말하고 싶어서 술렁이던 마음속 외침이 사라
             지자 기분이 아주 산뜻했다.


               다음 날, 아이네는 〈시크릿 알약〉을 주머니에 몰래 숨

             긴 채 즐겁게 학교로 갔다.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일이 또 생길지도 모르잖아.
             그때 〈시크릿 알약〉이 없으면 곤란할 테니까.”

               그렇게 스스로 이유를 들며 교실에 들어서던 아이네는
             깜짝 놀랐다.

               아이네는 평소 부지런을 떠는 성격이라 언제나 반에서
             가장 먼저 교실에 도착한다. 그런데 오늘은 어쩐 일인지

             아유미가 일찍 와 있었고, 행동거지도 어딘가 수상쩍었

             다. 자기 책상이 아닌 다른 아이의 책상 안을 들여다보고
             는 손을 넣는 게 아닌가.

               “아유미, 너 뭐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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