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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었다.
눈을 반짝이며 〈시크릿 알약〉을 바라보는 아이네에게
아주머니는 살며시 속삭였다.
“이 〈시크릿 알약〉은 비밀을 지키고 싶을 때 안성맞춤
인 사탕이옵니다. 가격은 100엔입니다. 어떻사옵니까?”
물론 아이네의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살게요!”
그렇게 말하고서 아이네는 얼른 가방 안에 손을 넣었
다. 무슨 일이 있을 때를 대비해 100엔 동전 한두 개쯤은
늘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녔기 때문이다.
그 100엔을 내밀었더니 아주머니는 빙긋 웃었다.
“네, 네, 오늘의 행운 손님. 1998년에 발행한 100엔 동
전이 맞사옵니다. 자, 〈시크릿 알약〉을 받으십시오.”
“고맙습니다! 우아, 신난다!”
“한 가지 비밀에 〈시크릿 알약〉을 한 알씩 드십시오.
그러다 보면 점점 비밀을 지키는 습관이 몸에 밸 것이옵
니다. 하지만 비밀이라고 해서 언제나 무조건 지켜야 하
는 것은 아니옵니다.”
수수께끼 같은 말을 중얼거린 다음 아주머니는 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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