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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침이 고였다. 아이네는 얼른 한 알 집어서 입 안에 넣
었다.
“와, 맛있어!”
알약 사탕은 아이네가 좋아하는 매실 맛이었다. 새콤
한 데다 살짝 짭조름해서 맛이 기가 막혔다.
자기도 모르게 한 알 더 먹어 치우고 또 한 알을 더 먹
으려고 손을 뻗었을 때다.
“아이네 맞지? 거기서 뭐 해?”
느닷없이 누군가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아이네는 기겁
해서 돌아봤다. 같은 반 친구인 시즈카가 이상하다는 듯
이 아이네를 보고 있었다.
아이네는 얼른 〈시크릿 알약〉을 주머니에 감추고 웃어
보였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좀 전에…… 커다란 도마뱀이
이쪽 공터로 들어가길래 쫓아왔어.”
“도마뱀? 웩, 징그러워! 선생님이 한눈팔지 말고 곧장
집에 가라고 하셨잖아. 가는 길까지 같이 가자.”
“응.”
아이네는 시즈카와 함께 걷기 시작했다.
시크릿 알약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