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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서였다. 지금은 한 여성단체

의 사무실에 질문 보따리를 안고 막 도착한 참이었는데, 그 단체 소

장의 주선으로 여성 가사노동자 후아니타와 만났다. 내가 말했다.

“시작할게요.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쉰여덟이에요.”
“어느 민족 출신인가요?”

“아이마라족Aymara이에요.”

아하, 그녀는 토착 부족 출신이었다. 그쪽 사람을 만난 건 처음이

었다.

“결혼은 하셨나요?”

“독신이에요.”

“글을 읽을 수 있나요?”

“아뇨.”

“쓰기는요?”
“못해요.”

이런 식으로 질문들이 이어졌다. 직업은 뭔지, 교육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휴대전화기나 냉장고 또는 텔레비전이 있는지 등등 나

는 계속 질문했다.

수입이 얼마냐고 묻자 그녀가 대답했다. “한 달에 200볼리비아

노를 벌어요.” 볼리비아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Evo Morales가 얼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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