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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은, 다른 나라들보다 검사를 잘해서 미국에서 감염 사례가

                    더 많이 나온 겁니다.”

                      트럼프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망률에 대해서 하던 짓을 검사

                    에 대해서도 똑같이 했다. 자신의 입장에 맞을 논거를 들이댄 것이

                    다. 숫자는 통계만이 아니라 심리이기도 하다. 그런 잘못을 저지르
                    는 사람은 트럼프만이 아니다. 누구나 그런다. 예컨대 백신 통계에

                    관한 뉴스가 희망적으로 들린다면 코로나 사태가 끝나길 바라기

                    때문이다. 한편 마스크의 효과에 관한 연구 결과를 듣고 화가 난다

                    면 자유가 줄어든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자국의 코로나19 바이러

                    스 사망률에 관한 통계를 듣고 슬프다면 자기 나라를 자랑스러워

                    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든 사람에게는 즉시 받아들이고 싶

                    은 사실이 있고, 한편으로 즉시 거부하고 싶은 사실들도 있다.

                      비록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술책에 당하지 않았더라도 나중에 똑

                    같은 술책에 당할 우려가 다분하다. 2020년 3월 네덜란드에서 한
                    통계 수치 목록이 빠르게 알려졌다. 당시 심각하던 이탈리아의 코

                    로나19 바이러스 사망률을 네덜란드의 사망률과 비교하는 통계였

                    다. 메시지는 충격적이었다. 네덜란드가 이탈리아와 똑같은 길을

                    가고 있었다!

                      하지만 수치들을 분석해보니 그런 메시지에 부합하도록 데이터

                    를 취사선택해서 나온 결과였다. 두 수치 집합은 각각 임의로 어느





                                                       새로운 사회를 맞이하여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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