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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이일수록
오해를
묵혀두지 말 것
직장에서 일로 괴롭고 힘들어 퇴사하게 되었을 때 이야기다. 며칠
간 감정을 추스른 뒤에 용기를 내어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 퇴사했어요.”
소식을 알리는 내 목소리를 듣자마자 어머니는 힘없이 한숨
소리를 내었다. 퇴사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도 않았는데, 어머
니는 평소에 산만하고 일을 효율적으로 하지 못하며 사방에 적
을 만드는 내 성격이 문제라며 나를 비난했다.
“그런 게 아니에요. 함부로 말씀하지 마세요.”
내 제지 앞에서도 어머니는 멈출 줄 몰랐다. 나의 대응능력이
떨어지고 반성도 할 줄 모르니 회사가 해고한 게 아니냐고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