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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그런 경향이 강합니다. 얼마 전까지 ‘패러사이트 싱글parasite

             single’이라는 단어가 유행했습니다. 패러사이트란 다른 나무에
             기생해서 사는 겨우살이를 뜻합니다. 여기서는 부모에게 기생

             해서 살아가는 독신 자녀를 가리킵니다. 개중에는 나름의 돈벌
             이가 가능한데도 부모 곁을 떠나지 못하는 자식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최근 수년 사이 문제가 되고 있는 니트 NEET(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옮긴이)나 히키코모리 상태의
             젊은이들도 있습니다. 투병 생활 같은 특수한 사정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학교도 안 가고 취업이나 아르바이트도 하지 않고 부

             모에게 기대어 집 안에 틀어박힌 채 지냅니다.
               언제까지나 둥지를 떠나지 못하는 자식. 언제까지나 자식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부모. 동물로 치면 정말이지 기이한 모습입
             니다. 자식이 어른이 되기 위한 교육을 마치고 읽기, 쓰기, 계산

             이 가능해지면 쉽게 말해서 대학을 졸업하면 그 시점에서 쫓아

             내면 됩니다. 그것이 동물로서 인간의 자연스런 모습입니다. 일
             본의 부모도 다른 나라 사람들처럼 철저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개중에는 자식이 독립하지 못하는 이유로 경제적 문제를 거

             론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직 독립해서 생활할 수 있을 정도의
             수입이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친구 몇 명이 함께 지내면 해결

             됩니다. 그러면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서구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공동생활이 보편적입니






             198                                          인생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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