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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문을 닫는 법을 생각하면
새로운 인생이 보인다
여기서부턴 저 혼자 가겠습니다.
-C. S. 루이스, 《나니아 연대기》
“환갑이나 고희가 넘으면 매년 연하장은 관두고 대신 유언
장을 쓰자.”
제가 최근 들어 자주 하는 말입니다. 나이를 먹으면 매년 1월
1일에는 연하장 대신에 연중행사처럼 유언장을 쓰거나 고쳐보
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유언장에 무얼 적을까요? 제가 권하는 건 어떤 죽
음을 맞이하고 싶은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연명 치료를 원하는 사람도 있고 원하지 않는 사람
도 있습니다. 장례식도 사람에 따라 바라는 모습이 다릅니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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