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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가기 전 ‘관혜    quan hệ ’를 쌓자는 의미였다. 베트남에 가면 베트남 법
                을 따라야 하는 법, 베트남에서 비즈니스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관혜를 구축해야 한다.

                  관혜란 ‘관계’를 뜻하는 베트남어로 가족주의의 범위를 공동체로
                확장한 말이다. 관혜는 신뢰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관혜를 통한

                정보 교류나 인맥 형성은 사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매우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20~30대는 부모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재래시장에

                있는 단골 가게와 관혜를 맺으며 그곳의 신선하고 저렴한 식자재와

                생필품을 사용하며 자랐다. 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습관처럼 그
                단골 가게를 계속 이용한다. 아무리 현대식 유통 채널이 더 위생적

                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도 그들은 신뢰를 쌓은 단골 가게와의

                관계를 쉽게 저버리지 못한다. 관혜가 없는 슈퍼마켓보다는 관혜가
                있는 재래 시장의 상품을 더 믿는 것이다. 베트남의 소상공인들이

                오랜 기간 살아남은 이유는 이러한 관혜로 생긴 공동체의 영향력

                때문이다.
                  관혜는 마케팅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베트남 사람들은 광고보다

                지인에게 들은 정보나 입소문을 더 신뢰하기 때문이다. 호찌민 하

                이바쭝로    đường hai bà trưng 에는 약국 거리가 있다. 여기에 나란히 위치한
                롱저우   Long Châu  약국에는 손님이 많은 반면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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