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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관심사가 뚜렷해질수록 그에 맞는 한국어 책이나 영상뿐 아니라

아이가 원하는 다양한 영어책을 아마존을 통해 구입해 읽게 해주었
어요. BBC나 내셔널지오그래픽 National Geographic 에서 제작된 다큐멘

터리 영상도 찾아 보여주며 호기심을 채워주려고 노력했고요.

처음에 아이는 또래 다른 남자아이들과 비슷하게 공룡에 큰 관심
을 보였어요. 하지만 점점 현재 살아있는 동물들을 좋아하게 되더니

지금은 파충류와 곤충에 유독 관심이 많아졌어요. 아이가 성장하면

서 취향이 변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 또한 흥미롭기도 하고 재
미도 있더라고요.

우성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던 해였어요. 아이가 어느 날 불쑥,

곤충을 좋아하는 전 세계 사람들과 정보를 교류하고 싶다고 말했어

요.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물어보니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면 된
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저와 남편은 잘 알지도 못하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고, 그날부터 영상 촬영 보조가 되었어요. 아이는 현재 좋아하

는 곤충들을 영어로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우성이의 유튜브 채널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어 관찰이 가능하

거나 집에서 키운 곤충, 또는 동물 위주로 그 특징을 영어로 설명하
는 콘텐츠가 주로 올라와요. 아이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라 화려하고

오락성이 풍부한 유명 채널들에 비하면 아주 소박하죠. 하지만 아이

가 처음 유튜브 채널을 열며 목표했던 ‘전 세계 곤충 애호가들과 소
통하고 싶다’는 목적은 이룬 듯해요. 지금도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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