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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함께 영어를 줄줄줄 말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우성이가 30개월 때 KBS의 〈스펀지〉
              라는 방송에서 영어 신동으로 출연해줄 수 있냐는 연락을 받았어요.

              잠시 망설였지만 아이에게 좋은 추억이 되겠다 싶어 출연시키기로

              결심했죠. 당시 방송에 함께 출연했던 캐나다와 미국 출신 원어민들
              은 우성이의 영어 실력을 보며 엄청 놀라워했어요.

                패널들은 원어민들의 의견을 듣자 아이가 정말 한국에서 나고 자

              랐는지부터 질문하기 시작했어요. 외국에 나가본 경험도 전혀 없고,
              부모 모두 한국 토박이라고 하니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아이가 자연

              스럽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느냐며 다들 신기해했어요.

                그 방송 이후로 지금까지도 우성이는 공중파 3사와 케이블 TV에

              출연이 이어지고, 각종 신문과 잡지에 소개되고 있어요. 감사하게도
              불러주는 곳이 꽤 많지만, 여러 방송 출연 경험 후 저도 몇 가지 원칙

              을 세우게 되었어요. 첫째, 아이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둘째, 아

              이의 사생활이 너무 드러나지 않을 것. 토종 한국인이 영어를 원어민
              처럼 구사한다는 것만으로 어른들이 쉽게 붙이는 ‘영어 영재’라는 이

              름표에 아이가 갇히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이에요.





              곤충 덕후 우성이, 영어로 유튜브를 시작하다

              엄마가 만들어놓은 작지만 견고한 영어 환경 속에서 자라며 우성이
              는 동물과 자연 속 살아 있는 생명체에 많은 관심을 보였어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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