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P. 8

한 번도 본 적 없는 희한한 과자들이다. 마치 마법에

               걸린 듯 반짝반짝 빛났다.

                 ‘우아, 멋지다! 정말 끝내주네!’
                 휘적휘적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더 많은 과자와 장난

               감이 히로미를 맞아 주었다.
                 〈무지개 물엿〉, 〈개굴개굴 사탕〉, 〈화앙 팥소〉, 〈주

               름 탱탱 매실장아찌〉, 〈핑계 사블레〉, 〈불면 전병〉, 〈밋
               밋 스틱〉, 〈울렁꿀렁 요요〉, 〈무도 포도〉, 〈고집 떡꼬치〉,

               〈요괴 버섯 과자〉, 〈악몽 껌〉, 〈자신만만 만주〉 등.

                 어쩐지 꺼림칙한 과자도 있었는데 그런 과자조차 매
               력이 넘쳤다.

                 ‘이왕 왔으니 하나 사 볼까? 근데 뭘 사지?’
                 과자 앞에서 망설이던 히로미는 헉하고 숨을 삼켰다.

                 가게 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조그만 냉장고가 있는
               데, 그 옆에 상자가 하나 놓여 있었다. 책가방도 너끈히

               들어갈 만큼 큰 상자였다. 하늘색 바탕에 둥실둥실 구름

               무늬가 새겨져 있고, 한가운데에는 무지갯빛으로 ‘꿈꾸
               는 돔’이라고 쓰여 있었다. 옆에 조그맣게 ‘주러민트 껌

               포함’이라는 글씨도 보였다.






                                                          꿈꾸는 돔 17
   3   4   5   6   7   8   9   10   11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