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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본 적 없는 희한한 과자들이다. 마치 마법에
걸린 듯 반짝반짝 빛났다.
‘우아, 멋지다! 정말 끝내주네!’
휘적휘적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더 많은 과자와 장난
감이 히로미를 맞아 주었다.
〈무지개 물엿〉, 〈개굴개굴 사탕〉, 〈화앙 팥소〉, 〈주
름 탱탱 매실장아찌〉, 〈핑계 사블레〉, 〈불면 전병〉, 〈밋
밋 스틱〉, 〈울렁꿀렁 요요〉, 〈무도 포도〉, 〈고집 떡꼬치〉,
〈요괴 버섯 과자〉, 〈악몽 껌〉, 〈자신만만 만주〉 등.
어쩐지 꺼림칙한 과자도 있었는데 그런 과자조차 매
력이 넘쳤다.
‘이왕 왔으니 하나 사 볼까? 근데 뭘 사지?’
과자 앞에서 망설이던 히로미는 헉하고 숨을 삼켰다.
가게 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조그만 냉장고가 있는
데, 그 옆에 상자가 하나 놓여 있었다. 책가방도 너끈히
들어갈 만큼 큰 상자였다. 하늘색 바탕에 둥실둥실 구름
무늬가 새겨져 있고, 한가운데에는 무지갯빛으로 ‘꿈꾸
는 돔’이라고 쓰여 있었다. 옆에 조그맣게 ‘주러민트 껌
포함’이라는 글씨도 보였다.
꿈꾸는 돔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