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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선인 성품을 손상시켰기 때문에 더 큰 실수를 저질렀

다고 봐야 합니다.

이것이 에픽테토스가 니코폴리스의 학교에서 펼친 담론

의 일부분입니다. 에픽테토스의 제자는 대부분 로마 제국
의 관리가 될 상류층의 자제였을 텐데, 에픽테토스의 가

르침이 그들을 더욱 성장시켰으리라 기대해봅니다.

Ⅰ. 영혼을 돌보는 의사, 철학자
그렇다면 영혼을 돌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또
훌륭한 성품을 갖추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고리타분
한 단어를 좀 빌리자면, 바로 ‘미덕 virtue’입니다. 구체적으

로는 스토아학파가 4대 덕목으로 꼽은 지혜와 정의, 용

기와 절제를 뜻하죠. 선한 성품을 지닌 좋은 사람이 된다
는 것은 이런 덕목을 갖춘 존재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처

음에는 ‘미덕’에 대한 이 모든 이야기가 도덕주의자의 말
처럼 고리타분하게 들릴 수 있으니, 다른 방식으로 설명

해보겠습니다.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좋은 탁

자나 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좋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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